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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임영웅·아이유…상암벌 문 어떻게 열었나 [IS포커스]

2024년, 상암벌이 대중음악 콘서트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대형 콘서트의 신(新) 메카로 떠오를 조짐이다. 그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달리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가수 임영웅이 오는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예고한 데 이어 최근 세븐틴과 아이유가 일제히 이 곳에서 앵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면서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많은 대중가수들의 ‘꿈의 무대’였다. 드림콘서트나 SM타운 라이브 등 단체로 진행되는 콘서트 전례는 있지만, 해당 장소에서 단독 콘서트를 치른 가수는 2008년 서태지를 시작으로 싸이(2013년), 그룹 빅뱅(2016년), 지드래곤(2017년) 뿐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에 세븐틴과 임영웅, 아이유가 나란히 대관에 성공하며 대중가수의 단독 공연으로는 무려 7년 만에 월드컵경기장의 문이 열린 셈이다. ◆ 주경기장 리모델링 여파…상암벌로 눈 돌린 가수들서울월드컵경기장은 콘서트 대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 민원은 물론, 프로축구팀 FC서울의 경기가 진행되는 시즌 중엔 특히 무대 설치에 따른 잔디 훼손 문제가 걸려 있어 서울시 시설공단이 대중가요 콘서트 개최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터다. 이에 반해 올림픽주경기장은 상대적으로 대관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지난 수년간 회당 3만 명 이상 관객 동원력을 갖춘 가수들은 주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올림픽주경기장이 노후 시설 보수 등을 이유로 리모델링에 돌입했는데 준공 예정 시기가 2026년 말이라 향후 2~3년간은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K팝의 양적 성장에 따라 송파구 KSPO돔이나 고척스카이돔 대관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데,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야구 시즌인 3~10월엔 공연 용도 대관을 진행하지 않는 탓에 공연장 수요는 폭발 일보직전까지 차올랐다. 이에 서울월드컵경기장 활용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 “임영웅 이후 세븐틴·아이유 대관 신청…잔디 매뉴얼 조율”서울월드컵경기장 측은 까다로운 대관 요건으로 그간 가요계에서 거리를 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월드겁경기장 관계자는 “매 년 정기 대관 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고 있으나 임영웅 콘서트 대관 전에는 단독 콘서트으로 신청이 들어온 건이 없었다. 대부분의 수요가 잠실(주경기장) 쪽으로 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올림픽주경기장이 대형 공연의 메카로 인식되어 온 데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역시 최소 회당 4만 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이어야 성사 가능한데 막상 그 정도 규모의 공연을 유치할 수 있는 가수가 많지 않아 실제 대관 신청 건 자체가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연초에 프로축구 일정 및 A매치 일정을 고려해 2월께 대관 공고를 내고 접수를 받은 뒤 연간 행사를 확정한다. 관계자는 “올해는 아이유 콘서트까지만 잡혀 있으며 내한공연 신청은 따로 없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잔디 보호는 대관의 기본 요건일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관계자는 “대관 공고 시 잔디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도 같이 공고한다. 무대 설치 시 이를 준수해야 하고, 잔디 사용 건은 협의를 꼼꼼히 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세븐틴· 임영웅·아이유 순차 입성…공통점은 팬덤 올해 처음 서울월드컵경기장 문을 여는 가수는 세븐틴이다. 이들은 오는 4월 27~28일 이틀간 앙코르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 추가 공연을 개최한다. 세븐틴은 당초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스타디움 입성을 예고했는데, 여기에 월드컵경기장 추가 공연을 확정하며 상암벌에 입성하게 됐다.5월엔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임영웅은 5월 25~26일 이틀간 단독 콘서트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당시 “더 큰 우주가 되겠다”며 월드컵경기장 공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오는 9월에는 아이유가 여성 솔로 가수로서 최초로 상암벌에 입성한다. 아이유는 9월 21, 22일 이틀간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한다. 지난 2022년 올림픽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했던 그는 월드컵경기장까지 입성하며 무려 두 개의 스타디움을 섭렵하는 최초의 솔로 여가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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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반입했다고 쫓겨나”…‘파리 k팝 콘서트’, 인종차별 논란

‘파리 k팝 콘서트’ 현장에서 인종차별,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다.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Mnet에서 개최한 ‘파리 k팝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싸이,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NCT 드림, 태민, 제로베이스원, 트레저, 에이티즈 등의 K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고 총 2만 20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여했다.공연은 성황리에 마쳤지만 당시 현장에 참가한 K팝 팬들이 공연 전 인종차별과 함께 과잉진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 누리꾼은 “동양인들이 가방 들고 가만히 서 있으면 가방 다 열어서 카메라 있다고 퇴장시키는 ‘엠카운트다운’. K팝을 한국인이 좋아해서 죄송합니다. 제 옆에서 열심히 카메라로 무대 찍던 유럽 분들은 보고도 그냥 다 지나가시던데요. 그리고 주워간 캠코더는 왜 안 돌려주세요”고 항의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가만히 앉아있던 사람 가방 뒤지더니 카메라 있다고 질질 끌고 나왔다. 근데 나와보니 전부 동양인”이라며 “그 와중에 매니저들은 팬들 쫓겨난 게 뭐가 웃기다고 반말하면서 몰카를 찍냐”고 분노했다.동양인이 카메라를 소지해 현장에서 쫓겨났다는 폭로는 계속 등장했다. 또 온라인에서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당시 보안 요원들에 제압당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팬들의 카메라를 뺏기 위해 달려들었고, 팬들은 바닥에 넘어져 있는 등 피해를 입었다.이와 관련해 Mnet은 “전문가용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은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금지하는 규정이었다. 이를 따라 사전에 공식 채널 통해 안내한 바 있다. 아레나에서 진행된 기존 행사들도 동일 규정으로 진행됐었다”며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거진 과잉진압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한편 ‘파리 k팝 콘서트’는 오는 11월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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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열애설→제니 ‘디 아이돌’ 조기종영..다사다난 연예계 [이슈박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쏟아집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슈들 사이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사건 및 사고를 정리합니다. 6월 5주차이자 7월1주차(26~1일)에도 연예계는 다사다난했다.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의 핑크빛 열애설, 그룹 빅뱅 출신이자 배우인 탑의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 논란,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내한 등 다양한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화사, 12살 연상 사업가와 열애설화사가 12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설에 휩싸였다.지난달 30일 한 매체는 화사가 12세 연상의 사업가와 5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사와 열애 중인 A씨는 1983년생으로,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5년 전 화사의 적극 구애로 연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열애설과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며, 아직까지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열애설이 불거진 당일 화사는 가수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아티스트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날 싸이의 콘서트인 ‘싸이 흠뻑쇼 썸머스웨 2023’(SUMMERSWAG 2023)에 게스트로 화사가 깜짝 등장해 “몇 분 전 피네이션 가수가 됐다”고 알렸다. ◆탑,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 논란탑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진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진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양동근, 박성훈 외에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탑), 노재원, 원지안을 추가 출연자로 소개한 것이다. 이 가운데 대마초 흡연 협의를 받은 탑도 포함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탑은 지난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최승현은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빅뱅에서도 탈퇴했다. ◆톰 크루즈, 11번째 한국 땅 밟았다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11번째 내한했다. 톰 크루즈는 지난 달 28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프로모션을 위해서다. 톰 크루즈는 영화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배우 사이먼 페그, 바네사 커비, 헤일리 앳웰, 폼 클레멘티에프와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 레드카펫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2박 3일간 일정을 알차게 보냈다. 톰 크루즈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항상 한국에 오는 꿈을 꿨다. 한국도 관광객으로서 오는 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면서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 팬들이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도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엄태웅, 안방극장 복귀...성매매 혐의 후 7년 만배우 엄태웅이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달 27일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에 따르면 엄태웅은 드라마 ‘아이 킬 유’에 출연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촬영 중이다. 영화 ‘비열한 거리’, ‘쌍화점’ ‘하울링’, ‘파이프라인’ 등의 유하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이다. 배우 강지영, 이기광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극중 엄태웅은 해결사 역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져 성폭행 혐의를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뒤 엄태웅은 같은 해 종영한 드라마 ‘원티드’ 이후 이듬해 개봉한 ‘포크레인’으로 조용히 복귀를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제니 배우 데뷔작 ‘디 아이돌’ 조기종영 제니의 배우 데뷔작인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이 조기종영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 아이돌’은 오는 2일 5회를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6부작으로 기획됐던 ‘디 아이돌’이 사실상 조기종영되는 것이다.‘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업계와 그 안에서 연결되는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이 주연 조셀린 역을 맡았으며, 제니는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댄서인 다이안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했다.하지만 ‘디 아이돌’은 지난 달 4일 첫 방송부터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제니의 분량도 화두로 떠올랐다. 제니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남성 댄서들과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다른 출연자들의 노출과 베드신도 지나치게 선정적이며 관음적인 시각이 담겼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디 아이돌은’ 당초 시즌2까지 기획됐으나 현재는 제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HBO는 데드라인에 “‘디 아이돌’ 시즌2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시즌2가 무산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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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에 ‘욱일기’ 디자인 내건 마룬5 내한 확정

미국 팝밴드 마룬5가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다. 마룬5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투어 일정에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공연을 알렸다. 이들의 내한 공연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마룬5는 국내 팬층이 두터운 해외 가수 중 하나다. 2002년 데뷔 앨범 수록곡 ‘디스 러브’(This Love),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 등이 연달아 히트해 단숨에 인기 밴드로 떠올랐다. 특히 두 번째 앨범의 첫 싱글 ‘메이크스 미 원더’(Makes Me Wonder)로 첫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또 2011년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 2012년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 등 2010년 이후에도 꾸준히 히트곡을 냈다. 특히 ‘원 모어 나이트’는 당시 세계적으로 히트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치고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노래이기도 하다. 이렇듯 히트곡도 많고 유명한 밴드이지만 부족한 역사의식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마룬5는 이번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욱일기 형상 다자인을 차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깃발이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전범기로 분류된다. 또 마룬5의 멤버 제스 카마이클은 2019년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아들인 션 레논을 비호하며 한국인들과 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션 레논의 여자친구가 욱일기 패턴의 티셔츠를 입은 사진에 한국인들이 비판하자, 레논은 한국인들을 향해 “역사 교육을 못 받은 인종차별주의자” 등으로 조롱했다. 이에 카마이클은 댓글로 팩폭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식 번’(Sick burn)을 써 동조했다. 또 2015년 대구에서는 콘서트를 불과 1시간 30분가량 앞두고 보컬 애덤 리바인의 목 부상을 이유로 공연을 일방적으로 연기해 빈축을 샀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04 16:38
연예일반

팬데믹 지나 돌아온 떼창! 싸이도 인정한 K관객의 응집력

한국 공연의 백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일명 ‘떼창’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다시 공연장에서 ‘떼창’을 볼 수 있게 됐다. ‘함성 금지’, ‘노래 따라부르기 금지’ 등의 제한이 풀리자 가수들만큼 신난 이들이 바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다. 지난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드림콘서트’를 찾은 4만5000여 관객들의 함성으로 물들었고, 그 전인 5월에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열린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이 1만여 관중의 ‘떼창’ 소리로 가득 찼다. 또 25~26일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는 3만50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의 함성과 떼창이 마스크를 뚫고 나왔다. 한국을 찾은 스타들은 누구든 한국 관객들의 열정에 감탄을 보내고 돌아간다. 미국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 인터뷰에서 내한 경험에 대해 “미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도 한국에서 환영해 주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서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했을 정도. 누가 오든지 큰 환호와 사랑으로 맞이하는 한국의 관객들은 가수의 에너자이저다. ‘해피’로 유명한 퍼렐 윌리엄스는 2015년 내한 공연 당시 한국 관객들의 떼창에 놀라 인이어를 빼고 노래를 감상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비욘세 역시 2011년 공연에서 한국 관객들의 ‘떼창’에 마이크를 내리고 관객들의 목소리에 맞춰 리듬을 탔다. 한국 공연을 대표하는 가수 가운데 한 명인 싸이는 “‘떼창’으로 대변되는 단합력, 응집력, 폭발력이 한국 관객이 가진 압도적인 매력”이라고 이야기했다. 싸이는 2001년 ‘새’로 데뷔한 이후 ‘챔피언’, ‘연예인’,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올나잇쇼’, ‘흠뻑쇼’ 등 고유한 공연 브랜드를 가진 공연계의 대표 스타다.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공연을 펼친 그는 “공연은 가수가 할 수 있는 최선, 최상,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형 공연이란 공감, 동감, 교감이 존재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 공연의 매력에 대해서는 “치열함과 치밀함으로 만들어 낸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K팝 공연의 매력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는 5차례 이상 한국을 찾았을 만큼 한국과 한국 공연 문화를 사랑하는 스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다소 조용하고 보수적인 일본 관객과 한국을 비교하며 “한국 팬들은 제대로 놀 줄 안다.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영어로 된 노래 가사를 하나하나 모두 따라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노엘 갤러거는 ‘리브 포에버’라는 곡을 한국에서만 부르기로 유명하다. 앵콜을 시작하기도 전에 한국 관객들이 연주도 없이 노래를 하며 무대를 기다리는 것에 감동을 받은 이후부터다. 슬로건 이벤트나 특정 곡이 나올 때 비행기를 무대로 날리는 이벤트, 공연을 하는 가수가 생일을 맞으면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가수와 관객이 하나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노래를 무반주로 부르며 앵콜 무대를 기다리는 것. K팝이 전 세계를 선도하며 관객들이 함께 일군 문화다. 팬데믹이 종식된 현재, 한국 관객들은 다시 한번 신나게 놀 준비를 완료했다. 정진영 기자 2022.06.27 08:30
생활/문화

모빌리티 지각변동…숨 고르는 카카오, 역전 나선 우티

이달 들어 국내 모빌리티(차량 호출) 시장 판도가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다. 1위 사업자 카카오가 플랫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체제 정비에 나선 사이에 글로벌 기업 우버와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인 우티가 통합 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카카오, 갑질 논란 딛고 모빌리티 상생 총력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플랫폼 파트너 상생안'을 제출했다. 산업계·학계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상생협력자문위원회를 CEO 직속으로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을 비롯한 택시 4단체는 가맹사업인 '카카오T 블루'의 높은 수수료 정책과 콜 몰아주기로 비가맹 택시를 차별한 불공정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 기본료를 웃도는 호출료를 책정하려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는 물론 승객의 부담을 가중하는 등 내년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카카오를 겨냥한 거대 플랫폼의 갑질을 규탄하는 설명회가 열린 것도 모자라 지난달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파트너 상생을 외면했다며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으로 뭇매를 맞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에 구성하는 자문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대리기사 등 파트너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간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마련하기로 약속한 상생기금 3000억원의 운용계획도 수립한다. 또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배차 알고리즘은 택시 단체와 협의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동작 원리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3개월마다 갱신하는 데이터 수집 및 가맹택시 마케팅 활용 계약은 업계 우려를 반영해 삭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카카오T 블루 취소수수료는 사업자와 카카오모빌리티가 50%씩 가져갔지만, 앞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몫 40%를 기사에게 준다. '카카오T 대리' 서비스의 경우 기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수단과 쉼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80% 이상의 압도적인 국내 택시 호출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당분간 파트너 상생과 생태계 안정화에 주력한다. 우티, 통합 앱 앞세워 카카오T 추격 경쟁사 카카오가 주춤한 사이 우티가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회사를 출범했을 때만 해도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지난 1일 선보인 통합 앱이 카카오T를 역전하는 성과를 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통계를 보면, 이달 1~2일 이틀간 우티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6642건으로 전월 동기 대비 13.7배나 올랐다. 같은 기간 카카오T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703건으로 우티와 비교해 5939건이 적다. 우티의 1~2일 DAU(일간 사용자 수)는 10만986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6.3배 증가했다. 지난달 1~2일 우티의 DAU는 카카오T의 0.6%에 불과했는데, 이 비중이 4.1%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우티와 우버 앱이 통합하며 시행한 프로모션 덕으로, 효과가 오래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티는 신규 통합 앱 출시를 기념해 11월 한 달간 조건 없이 이용료 20% 상시 할인 혜택을 보장한다. 일단 우티는 내년까지 가맹택시를 2만대 이상으로 늘려 접근성을 강화하고, 목적지에 늦게 도착해도 탑승 전 안내한 비용만 지불하는 '사전 확정 요금제'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한다. 우티의 강점은 글로벌 운영 노하우다. 해외 1만여개 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카카오T처럼 빠른 배차 서비스인 '우티 플래시'와 대형 세단 기반 '우티 블랙'도 내놓는다.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혼잡시간 택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합승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톰 화이트 우티 CEO는 지난 1일 통합 앱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택시 시장은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다"며 "승객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택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에게는 더 많은 자유와 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8 07:00
생활/문화

싸이월드, 오늘 도토리 환불 시작…1개당 100원

서버 오류로 한 차례 지연됐던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이 31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도토리 환불 요청금액을 송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토리 환불을 원하는 이용자는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보유한 도토리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실명인증을 거쳐 환불을 요청하면 된다. 도토리 환불 신청이 들어오면 싸이월드 서버가 SK컴즈 환불 서버에 정보를 보낸 다음, SK컴즈가 고객의 실명계좌로 송금한다. 도토리 1개당 100원을 지급한다. 처음으로 환불을 완료한 한 회원의 도토리 보유량은 3.5개였으며, 환불금액은 350원이었다. 싸이월드제트는 처음으로 환불을 안내한 지난 28일 오후 7시에 도토리 환불을 신청했다가 실패한 고객들에게 사과메일을 보낸 바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양사 서버 연동의 문제로 도토리 환불이 지연된 점에 사과한다"며 "고객과의 약속에 더 신중한 싸이월드가 되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31 17:49
연예

싸이, '내한' 퀸 브라이언 메이 만났다 "'성덕' 인증"

가수 싸이가 그룹 퀸(Queen)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만났다. 싸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브라이언 메이를 볼 때마다 말문이 막힌다. 빨리 당신의 공연을 보고 싶다. #성덕"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공연 대기실에서 브라이언 메이와 만난 싸이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퀸은 지난 18일~19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을 개최했다. 퀸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된 월드투어 'The RHAPSODY TOUR'(더 랩소디 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4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 퀸은 각종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한편, 싸이는 지난해 기획사 피네이션 설립 후 제시, 현아, 던, 크러쉬 등을 영입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0 10:34
무비위크

[종합IS] "행복했습니다"…'알라딘' 1000만, 지니 마법 통했다

마법같은 53일. 1000만 관객을 홀렸다.영화 '알라딘'이 14일 오전 10시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23일 개봉 후 꾸준한 입소문과 역주행으로 53일만에 기적을 일궈냈다. '알라딘'의 1000만 돌파는 2019년 3번째, 역대 25번째, 외화로는 7번째 입성이다.'알라딘'은 역대 디즈니 영화 중 두번째, 라이브액션 영화로는 첫 1000만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앞서 1000만 관객을 홀린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누적관객수를 조만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여 역대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은 시간 문제다.이 같은 '알라딘'의 1000만 돌파가 더욱 의미깊은 이유는 '영화의 힘'과 '관객의 힘'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절묘한 역주행을 통해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 실제 '알라딘'은 첫날 7만2736명을 동원, 역대 1000만 영화 중 유일하게 오프닝스코어가 10만명 미만인 작품이다.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무려 140배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역대 개봉 5주차와 6주차, 7주차 주말 최다 관객수와 좌석판매율을 따내며 장기흥행의 발판을 마련, 단순한 초반 거품 흥행이 아닌 관객들의 진정성이 더해진 1000만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이슈와 화제, 흥행성까지 모두 잡으며 신드롬 반열에 올라선 '알라딘'의 역대급 흥행은 '이렇게도 1000만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입증시킨 사례가 됐다. 또 향후 디즈니 실사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하다. 명작으로 오랜시간 사랑 받았던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시대상에 걸맞는 스토리 변화와 음악의 힘, 그리고 관객들보다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캐스팅은 디즈니에 대한 신뢰성을 치솟게 만든다.'알라딘'의 흥행 레이스는 1000만이 끝이 아니다. 관객들의 '흥'도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오는 19일에는 싱어롱(댄서롱)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 상황. '알라딘'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끈한 흥의민족이 '알라딘'과 어떤 추억을 또 쌓게 될지 주목된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미스캐스팅·예고편 실망? "디즈니 만세" '알라딘'은 그 어렵다는 실망과 우려를 기대와 설레임으로 180도 뒤바꾼 작품으로도 오랜시간 기억될 전망이다. 실사화 '알라딘'은 분명 흥미로운 작품이었지만, 손꼽아 기다리던 기대작은 아니었다. 캐스팅에도 비난이 상당했다. 슈퍼스타 윌 스미스가 지니 역을 맡는다는 소식에 호불호 갈린 의견이 쏟아졌고, 알라딘 캐스팅에 난항을 겪으면서 부정적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같은 반응은 첫 예고편이 공개된 후에도 이어졌다. 이에 국내 영화계에서도 '알라딘'은 '버리는 카드'로 통했다. '알라딘'은 경쟁작으로 딱히 언급 되지도 않았고, '라이온 킹'만 예의주시하던 상황이었다. 오프닝스코어가 10만 명을 넘기지 못했던 것도 현저히 떨어졌던 초반 화제성을 확인케 한다. 관계자들은 "버리는 카드가 1000만 명을 넘겼으면 기대작들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도 안 간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하지만 디즈니의 승부수는 결국 통했다. 디즈니는 '알라딘'에 있어서만큼은 무언가를 숨기려 하기 보다는 클라이막스와 화려한 CG를 예고편을 통해 미리 공개함으로써 실사화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려 애썼다. 메인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A Whole New World'을 부르는 알라딘과 자스민, 하늘을 나는 마법의양탄자는 관객들을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공개된 '알라딘'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도 치솟았다. 디즈니는 자스민을 중심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시대상에 맞춰 각색했고, 아름다우면서도 단단한 분위기를 자아낸 나오미 스콧은 디즈니 최고의 공주로 환영받고 있다. 인지도와 화제성이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메나 마수드는 '알라딘'으로 국내 1000만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메나 마수드는 "대한민국의 흥행 기록은 정말 대단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알라딘'의 신의 한 수는 윌 스미스. 그는 '알라딘' 개봉 후 '지니를 위해 태어난 남자'가 됐다. 노래, 춤, 연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윌 스미스는 천연덕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지니를 윌 스미스만의 색깔로 완벽히 표현했고, 메나 마수드와의 찰떡 케미까지 '알라딘' 흥행 1등 공신이 됐다. 추후 내한 기회가 있다면 더욱 높아진 인기에 꽤 놀라워 하지 않을까. '1000만 배우' 윌 스미스 덕에 행복했고, 또 행복했던 시간이다. ▶"기본 n차관람" OST·더빙·특수관 수혜↑…흥의민족 파티 '알라딘' 1000만 돌파에 '기적의 레이스'를 함께 달린 관객들도 신났다. 관객들은 '프린스 알리~♬'를 부르짖으며 '알라딘' 1000만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 모두가 원했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록이기에 기쁨은 더 크다. '알라딘'과 1000만 관객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선물했다. '알라딘'은 '어벤져스' 시리즈처럼 스크린을 싹쓸이 배당 받지도 못했을 뿐더러 박스오피스 1위보다 2위를 한 시간이 더 길 정도로 '버티기 승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 두 달간 위협적인 신작 개봉에도 '알라딘'과 관객들은 큰 파동없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결과는 1000만 대기록. '알라딘' 측 역시 "'알라딘'의 1000만 흥행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이 가장 큰 원동력이자 요인으로 분석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영화 흥행에 따라 OST는 물론, 더빙판, IMAX·4DX·MX 등 특수관들도 호황을 누렸다. 관객들은 '알라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n차 관람은 물론, 특수관 도장깨기에 앞장섰다. 특히 IMAX와 4DX는 7주차 주말에도 연이은 매진 행렬로 좌석을 선점하기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이를 증명하듯 '알라딘'은 역대 4DX 사상 최고 흥행 신기록을 수립, 90만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4DX와 4D통합 99만2464명으로 1000만 돌파와 함께 특수관 100만 돌파도 이룩한다. 더빙에서도 13일까지 누적관객수 120만 명을 돌파하며 더빙 상영 포맷에서만 최고 기록이 나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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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알라딘'②] "버리는 카드였다" 캐스팅 논란→1000만 기적 '大이변'

마법같은 53일. 1000만 관객을 홀렸다. 영화 '알라딘'이 14일 오전 10시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23일 개봉 후 꾸준한 입소문과 역주행으로 53일만에 기적을 일궈냈다. '알라딘'의 1000만 돌파는 2019년 3번째, 역대 25번째, 외화로는 7번째 입성이다. '알라딘'은 역대 디즈니 영화 중 두번째, 라이브액션 영화로는 첫 1000만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앞서 1000만 관객을 홀린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누적관객수를 조만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여 역대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은 시간 문제다. 이 같은 '알라딘'의 1000만 돌파가 더욱 의미깊은 이유는 '영화의 힘'과 '관객의 힘'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절묘한 역주행을 통해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 실제 '알라딘'은 첫날 7만2736명을 동원, 역대 1000만 영화 중 유일하게 오프닝스코어가 10만명 미만인 작품이다.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무려 140배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슈와 화제, 흥행성까지 모두 잡으며 신드롬 반열에 올라선 '알라딘'의 역대급 흥행은 '이렇게도 1000만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입증시킨 사례가 됐다. 또 향후 디즈니 실사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하다. 명작으로 오랜시간 사랑 받았던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시대상에 걸맞는 스토리 변화와 음악의 힘, 그리고 관객들보다 두 수 앞을 내다보는 캐스팅은 디즈니에 대한 신뢰성을 치솟게 만든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미스캐스팅·예고편 실망? "디즈니 만세"'알라딘'은 그 어렵다는 실망과 우려를 기대와 설레임으로 180도 뒤바꾼 작품으로도 오랜시간 기억될 전망이다. '알라딘'은 실사화를 공식화했던 초기부터 수 많은 우려를 자아냈던 작품이다. 슈퍼스타 윌 스미스가 지니 역을 맡는다는 소식에 '어울리지 않는다, 두고봐야 한다' 등 호불호 갈린 의견이 쏟아졌고, 타이틀롤 알라딘 캐스팅에 난항을 겪으면서 부정적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신예 메나 마수드가 알라딘 역할에 낙점됐지만 화제성은 사실상 제로. '알라딘' 실사화 자체가 존재감을 잃었다. 이같은 반응은 첫 예고편이 공개된 후에도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예상했던대로 배우들이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지배적이었다. '임팩트가 없다' '배우가 약하다' '굳이 실사화를 왜' 등 이미 '별로'라는 인상이 강하게 낙인 찍혔기 때문에 좋게 볼래야 쉽사리 좋게 보여지지 않았던 것도 맞다.이에 국내 영화계에서도 '알라딘'은 '버리는 카드'로 통했다. '알라딘'은 경쟁작으로 딱히 언급 되지도 않았고, '라이온 킹'만 예의주시하던 상황이었다. 오프닝스코어가 10만 명을 넘기지 못했던 것도 현저히 떨어졌던 초반 화제성을 확인케 한다. 관계자들은 "버리는 카드가 1000만 명을 넘겼으면 기대작들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도 안 간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물론 디즈니도 '알라딘'을 '라이온 킹'만큼 애쓰며 홍보하지는 않았다. '디즈니 이름에 먹칠은 하면 안 된다' 정도였을 것. 하지만 디즈니의 승부수는 결국 통했다. 디즈니는 '알라딘'에 있어서만큼은 무언가를 숨기려 하기 보다는 클라이막스와 화려한 CG를 예고편을 통해 미리 공개함으로써 실사화에 대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려 애썼다. 메인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A Whole New World'을 부르는 알라딘과 자스민, 하늘을 나는 마법의양탄자는 관객들을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리고 공개된 '알라딘'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유명한 명곡과 실사화 스토리를 반영한 신곡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기 충분했다. 음악에 걸맞는 화려한 비주얼도 압도적. '수능 금지송'에 버금가는 OST들에 관객들은 6월과 7월내내 앓았고, 몇몇 관객들은 '빨리 봐서 행복한데 빨리 봐서 고생이다. 귀에서 노래가 안 떨어져'라며 기분좋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도 치솟았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디즈니는 자스민을 중심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시대상에 맞춰 각색했고, 애니메이션에서 '원하는 남자와 결혼'이 목표였던 자스민은 실사화 버전에서 '술탄'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강인한 여성미를 동시에 뽐냈다. 아름다우면서도 단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나오미 스콧은 디즈니 최고의 공주로 환영받고 있다. 인지도와 화제성이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메나 마수드는 '알라딘'으로 국내 1000만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쟁쟁한 경쟁률의 오디션을 그냥 뚫은 것인 아니었다. 첫 댄스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을 잘 쓰는 것은 물론, 알라딘의 소년미 넘치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욕만 먹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냈던 관객들도 이제는 '미나!'를 외치며 메나 마수드에 대한 애정을 표하고 있다. 진정한 '진흙 속의 보석'이 된 메나 마수드다. 메나 마수드는 '알라딘' 800만 돌파 당시 "안녕, 대한민국 여러분. 한국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어요. 대한민국에서의 폭발적 반응, 싱어롱 비디오들 모두 다 봤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모두 여러분들의 흥과 열정 지지 덕분입니다. 대한민국의 흥행 기록은 정말 대단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싱그러운 감사 인사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알라딘'의 신의 한 수는 윌 스미스. 그는 '알라딘' 개봉 후 '지니를 위해 태어난 남자'가 됐다. 노래, 춤, 연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윌 스미스는 천연덕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지니를 윌 스미스만의 색깔로 완벽히 표현했고, 메나 마수드와의 찰떡 케미까지 '알라딘' 흥행 1등 공신이 됐다. 추후 내한 기회가 있다면 더욱 높아진 인기에 꽤 놀라워 하지 않을까. '1000만 배우' 윌 스미스 덕에 행복했고, 또 행복했던 시간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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